1. 영화 정보
개봉 : 2018. 06. 06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코미디
국가 : 미국
러닝타임: 110분
감독 : 에비 콘, 마크 실버 스테인
출연 : 에이미 슈머 (르네 베넷), 미셸 윌리엄스 (에이버리 클레어), 로리 스코벨 (에단), 톰 호퍼 (그랜트), 로렌 허튼(릴리),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멜로리), 부시 필립스(제인), 에이디 브라이언트(비비안), 아드리안 마티네즈( 메이슨)
2. 영화 줄거리
주인공인 르네 베넷은 뉴욕에 살고 있고 화장품 회사 릴리 르클레어의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릴리는 패션 센스도 뛰어나고 꾸미는 것에 관심도 많지만 항상 자신의 통통한 외모에 불만이었고 자신감이 없었으며 날씬하고 예쁜 사람들을 부러워했습니다.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스피닝 수업에 들어가고 그곳에는 모두 날씬하고 아름다운 미녀들만 있습니다. 미녀들 속에서 당당하게 스피닝 수업을 듣지만 자전거를 타자마자 르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자전거 안장이 내려앉는 바람에 르네는 넘어집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괜찮다며 그곳을 빠져나옵니다.
르네의 직장은 회사 본사가 아니라 차이나타운의 한 건물 지하입니다. 어느 날 회사에 서버가 다운되어서 보고서를 직접 본사에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본사로 찾아간 르네는 안내데스크에 있는 직원이 늘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었고 그곳에서 안내데스크 직원을 새로 뽑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만 자신감이 없었던 르네는 지원하기를 꺼려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르네는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분수대로 나가 비를 맞으며 분수대에 동전을 던지고 예뻐지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게 됩니다. 그 후 다시 르네는 스피닝 수업에 참여하게 되고 운명처럼 수업에서 선생님의 말에 빠져들어 열심히 페달을 돌립니다. 그러다 또다시 사고를 당하게 되고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 르네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랍니다. 너무 완벽하고 아름답게 변해버린 모습에 감탄을 하며 절세미녀로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분수대에 동전을 던지며 빌었던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 르네는 그때부터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보는 사람 눈에는 변한 게 없지만 완벽하게 절세미녀로 자신을 인식하는 르네는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며 안내데스크에 지원하게 되고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 때문에 합격하게 되고 본사 안내데스크 일을 하게 됩니다. 누구보다 그 일을 하고 싶었고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해진 르네는 그 일을 완벽하게 해내게 됩니다. 르네의 이러한 태도는 주위의 사람들을 매료시키기 시작했고 남자친구도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르네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당당한 태도 덕분에 모든 일이 술술 풀려나갑니다.
본사의 세컨드라인 론칭에도 의견을 내놓는 등 크게 기여하여 제품 발표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릴리 르클레어의 동생이자 모델인 잘생긴 남자의 유혹에 넘어갈 뻔하게 되고 갑자기 남자친구가 있음을 깨닫고 정체성에 위기를 느낍니다. 샤워부스에서 넘어져 머리를 부딪히게 되고 깨어나보니 자신의 눈에 완벽했던 르네는 더 이상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다시 자신감을 상실한 르네는 집에서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잠적해 버립니다. 남자친구에게도 이별을 통보하고 영영 숨어버리려고 합니다. 변해버린 외모 탓에 소홀히 했던 친구에게 찾아가지만 르네의 내면의 변화를 알 수 없었던 친구들은 그녀를 외면하고 사과를 받아주지 않습니다.
또한 르네는 에단이 이제는 변해버린 자신의 외모의 때문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못 알아볼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완벽하게 상실해 버린 르네는 마음이 아프지만 헤어지자고 말했고 이유를 알 수 없었던 에단은 가슴 아파합니다. 르네는 다시 아름다워지기 위해 스피닝 수업에 참여해 보지만 그것도 곧 소용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곳에서 르네는 남자에게 차여 슬퍼하고 있는 맬러리를 만나게 됩니다. 평소에 르네는 맬러리가 너무나 아름다워 부러워하고 있던 터라 그녀의 슬픔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맬러리는 낮은 자존감으로 힘들어했고 사람들이 자신에게 아름답다고만 말하는 것은 곧 지능이 떨어진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곧 맬러리가 르클레어 보급 라인의 모델 오디션을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전히 그들이 보급라인의 타깃이 될 일반 여성들과는 접촉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르네는 비밀리에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등한시했던 친구들도 초청합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자신이 다치기 전과 후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르네는 스스로 자신의 외모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연설을 하며 친구 비비안, 제인을 포함한 일반 여성들과의 콜라주를 제시합니다. 그랜트와 릴리는 르네를 고용한 에이버리에게 통찰력이 있었다며 칭찬을 합니다.
한편 르네는 에단의 아파트로 찾아가서 사과하고 자신에 대한 잘못된 감정으로 인해 결별을 하고자 한 것이지 에단 때문이 아니었다고 말합니다. 에단은 르네에게 자신의 눈에는 르네가 항상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말하고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합니다.
3. 후기
르네의 모습에서 많은 부분을 공감하게 되는 유쾌하면서도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외모로 많은 부분을 평가받는 사회에서 상당수는 르네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의료적인 부분으로 해결을 할 수도 있지만 과연 근본도 바꿀 수 있을까요? 최근 "마스크 걸"이라는 넷플릭스 시리즈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보는 내내 힘들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외모로 평가받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사회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르네처럼 무언가 홀린 듯 외모는 전혀 바뀌지 않았지만 마치 자신이 아름다워졌다고 착각하기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외모를 바꿀 수 없고 사회를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절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영화에서처럼 외모는 하나도 변한 게 없지만 르네의 당차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 그녀를 세상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여성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 시각보다는 스스로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것이 세상 누구보다 아름다워질 수 있는 가장 큰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답다'의 아름은 '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고로 아름답다는 말은 나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장 나다울 때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